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만 25~54세 여성 10명 중 4명은 결혼, 임신, 육아 등으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만 25~54세 여성 85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은 10명 중 4명(42.6%)으로 경력단절 평균 발생연령은 29세, 경력단절 기간은 8.9년으로 나타났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시기 일을 그만 둔 여성의 65.6%가 30대로 일을 그만 둔 당시 53.9%가 대면업무가 많은 서비스 업종에 종사했다. 일을 그만 둔 직접적 요인으로는 ‘긴급한 자녀돌봄 상황의 대응방안 부재’를 가장 많이 꼽았다.
경력단절 전후 일자리 변화를 보면 사무직 23.7%p, 전문가는 5.2%p 감소한 반면 판매직은 14.0%p, 서비스직은 12.5%p 증가했다.
육아휴직 사용 후 직장에 복귀하지 못한 사유로는 자녀양육과 일 병행 어려움(39.9%), 믿고 돌봐줄 양육자 부재(29.7%), 믿고 맡길 시설 부재(10.7%)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경력단절의 위기가 있었으나 경력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로는 가족구성원의 양육지원(43.2%), 지금 힘들어도 미래발전 있는 일이어서(30.7%), 일‧양육 병행 가능한 직장문화(11.6%) 순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이후 첫 일자리를 찾기 위한 적극적 구직활동 비율은 38.6%로 2019년에 비해 6.0%p 증가했다. 구직활동 평균 기간은 11개월로 2019년에 비해 5.5개월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시점 당시 비취업 여성의 경우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38.1%)’를, 취업 여성의 경우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확충(35.6%)’에 대한 정책 요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경력단절여성의 양질의 일자리 진입을 위한 신기술·고부가 직업훈련을 확대하고 재직여성의 경력유지‧개발, 일‧생활 균형이 가능한 직장문화 조성 등 경력단절 사전예방을 위한 정책을 민간기업 및 관계부처와 적극 협력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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