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8세 수컷 반달가슴곰 '오삼이'가 포획 도중 숨졌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반달가슴곰 KM-53이 지난 13일 경북 상주시에서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5년 태어난 일명 '오삼이'로 불리운 이 반달가슴골은 지난 2018년 지리산을 벗어나 수도산으로 이동하는 중 관광버스와 추돌해 복합골절 수술 후 수도산에 방사됐다.
이 개체는 덕유산-가야산-수도산-민주지산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올해 3월 29일 가야산에서 동면 후 5월 11일부터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 일원에서 활동했다.
공단은 지난해 2월 이 개체에 부착한 위치 추적 장치의 배터리 수명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4월부터 주민 피해 및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발신기 교체 시도를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공단은 오삼이가 상주시 인근 저지대와 민간에 출몰하는 것이 확인돼 주민 안전을 위해 마취총으로 포획을 시도했다. 그러나 마취총을 맞은 오삼이가 도망친 후 계곡에서 쓰러져 있는 있는 것을 발견했다.
공단은 이번 폐사 원인으로 이 개체가 마취 후 계곡으로 이동하는 중 힘이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계곡 하부로 쓰러져 발생한 익사로 추정했다.
공단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하고 활동 서식지 내 서식 환경 조사를 통해 추가적으로 폐사 원인도 함께 정확히 규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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