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해양수산부는 멸종위기에 처한 매부리바다거북의 대규모 인공증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2014년부터 해양환경공단,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아쿠아플라넷 등과 공동으로 '바다거북 인공증식 연구'를 시행해 왔다.
이번 매부리바다거북 인공증식 성공은 2018년 24마리, 2019년 20마리, 2021년 2마리에 이은 4번째다.
그간 매부리바다거북 인공증식은 한 번에 2~24마리씩 소규모로 이루어졌다. 이번에는 총 469개의 알을 산란하고 그 중 유정란 130개의 인공부화가 진행되고 있어 국내 매부리바다거북의 인공증식 규모로는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첫 산란 후 62일째인 지난달 28일 첫 번째 아기거북이가 알에서 깨어난 뒤 현재까지 총 5마리가 부화에 성공했다. 9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부화될 예정이다.
이번에 인공증식된 어린 바다거북 개체는 향후 1~2년 동안 수족관에서 성장한 후,일부 개체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바다에 자연 방류될 예정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매부리바다거북의 대규모 인공증식 성공을 계기로 멸종위기에 처한 해양생물의 인공증식과 구조·치료를 확대해 나가는 등 건강한 해양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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