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월정사성보박물관은 '강원지역의 불교회화 특별전'을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오대산 월정사에서 소장하거나 관리 중인 불교회화 21점을 비롯해 복장유물, 불교조각 등 관련 유물을 소개한다. 특히 오대산 상원사와 중대 불화, 삼척 신흥사 불화, 삼척 영은사, 원주 구룡사, 횡성 봉복사, 영월 보덕사의 불화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조선후기와 근대에 제작됐던 불화 중에서 보존처리를 완료한 불화 2점 <원주 구룡사 삼장보살도>(보물. 1727년), <삼척 영은사 석가여래회도>(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1811년)과 함께 <삼척 신흥사 신중도>(1875년), 그동안 전시에서 자주 공개되지 않았던 불교회화들을 작은 주제로 나눠 구성했다.
사람이 죽어서 가는 10개의 지옥 중에서 다섯 번째 지옥을 관장하는 염라대왕과 권속들을 독립적으로 그린 <강릉 백운사 소장 현왕도>(1879년)도 함께 전시됐다.
전시되는 불화들은 대부분 제작한 화승들이 누구인지 불화나 발원문에 기록으로 남아 가치가 높다. 불화를 여러 명이 그린 경우 책임자를 '수화승'이라고 하는데 각 작품들의 대표적인 수화승은 혜산당 축연, 석옹당 철유, 경선당 응석, 보암당 긍법, 범화당 윤익, 동호당 진철 등이 있다.
월정사성보박물관 해운 관장은 "옛 승려들이 부처의 세계를 어떻게 표현했고 어떤 모습을 공유했는지 살피는 것도 불교회화를 감상하는 방법일 것이다"며 "청량산 오대산에서 불‧보살의 미소를 마음에 담아 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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