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한국의 웹소설, 가 중동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사)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문학번역원, 주아랍에미리트한국문화원과 함께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에서 열리는 '2023 샤르자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한다.
샤르자는 올해 6월 한국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해 중동의 다양한 출판문화를 선보인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는 문화 중심지로 최근 출판을 국가산업으로 육성해 출판 국제교류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1982년 샤르자의 통치자인 셰이크 술탄 빈 모하메드 알 카시미에 의해 시작된 '샤르자국제도서전'은 아랍권 최대 도서전이다. 81개국, 2000여 개사가 참여해 1900여 회에 달하는 문학, 문화, 예술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주빈국 주제는 '무한한 상상력(Unlimited Imagination)'이다. 기발하고 무한한 예술적, 과학적 상상력으로 문학을 비롯해 사회 전반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간다. 이를 위해 189㎡(50평) 규모의 주빈국관에서 다양한 케이(K)-북 전시와 작가 북토크, 출판인 학술대회, 요리 시연, 전통문화 체험 등을 진행한다.
주빈국관 전시는 ▴김승희, 정호승, 김애란, 김언수, 배명훈, 손원평, 황선미 등 작가 7명의 문학작품 70종과 이들 작품을 아랍어와 영어로 번역 수록한 한국문학 선집(앤솔로지)을 선보이는 <한국작가 전시>, ▴주빈국 주제인 무한한 상상력에 맞춰 '시간의 지평선'(우주·지구·생태계·온라인 공간), '기억의 궁전'(신화·종교·괴물·역사), '감각의 확장'(동식물·인간·공동체) 등 총 106종을 소개하는 <그림책 전시>를 마련했다.
김승희, 정호승, 김애란, 김언수, 배명훈, 황선미 6명은 중동지역의 독자들과 직접 만난다. 한국문학번역원 주관으로 한국작가의 작품 세계를 현지 독자에게 들려주는 문학 행사가 총 8회 열리고 도서 전시장 외 샤르자의 최첨단 미래형 공공도서관인 '지혜의 집(House of Wisdom)'에서는 한국문학 번역서 기증을 기념으로 문학 행사 3회를 진행한다.
한국문화 행사도 펼쳐진다. ▴한국의 퓨전 국악·공연팀인 상자루(SANGJARU)와 해파리(HAEPAARY)의 음악 공연(5회), ▴한국 셰프(김주현·김경민)의 요리 시연 및 이야기, ▴한국 서예가(이정화)의 서예 시연 등을 즐길 수 있다.
전병극 차관은 "중동지역에서 케이(K)-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샤르자에서 올해 주빈국 행사를 통해 한국의 역량 있는 작가와 작품들을 소개해 현지 독자층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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