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보일러를 가동하는 주택이 늘고 있는데 사용 전에 배기통 이탈이나 배관 찌그러짐 등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보일러를 사용할 때는 철저히 점검하고 수시로 확인해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10일 요청했다.
최근 5년 간 발생한 가스보일러 사고는 총 20건으로 인명피해는 총 44명 발생했다. 이중 16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인명피해 중 화재로 인한 부상자 1명을 제외한 4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발생하고 있어 가스보일러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스보일러 사고는 주택에서 15건이 발생해 가장 많았고 숙박업소 3건, 목욕장업·상가 2건 순이었다. 주요 원인으로는 급·배기통 설치기준 미준수와 배기통 연결부 이탈 등 시설미비가 15건, 제품노후 2건, 사용자 취급부주의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보일러를 사용하기 전에 배기통 이탈이나 배관의 찌그러짐 등을 꼼꼼히 살핀다. 보일러를 켰을 때 과열이나 소음, 진동 등이 평소와 다를 경우에는 반드시 전원을 끄고 가스보일러 수리(AS)업자, 가스공급자 등에게 점검받은 후 사용하도록 한다. 보일러실의 환기구는 유해가스가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항상 열어 두고 실내에는 일산화탄소 누출을 감지하는 경보기를 설치한다.
이와 함께 날씨가 추워지면 캠핑을 할 때 텐트 안에 화로나 이동식 난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어지기 쉬워 매우 위험한 만큼 이 또한 주의가 필요하다.
캠핑을 할 때는 야영장 주변의 시설배치나 대피소, 소화 기구 위치, 이용자 안전수칙 등을 숙지하도록 한다. 모닥불을 피우기 전에는 주변 바닥에 물을 뿌려 화재를 예방하고 마치고 난 후에는 잔불이 남지 않도록 확실하게 처리한다. 이때 모닥불은 전용 화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밀폐된 텐트 안에서 숯을 활용한 난방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니 잠을 잘 때는 침낭이나 따뜻한 물주머니 등을 활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부득이하게 텐트 안에서 난방기기를 사용할 때는 수시로 환기하고 휴대용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사용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한다.
박명균 예방정책국장은 "보일러를 가동할 때는 배기통의 연결상태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캠핑 텐트 안에서는 난로 등의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여 안전한 겨울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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