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대천항에서 배편으로 1시간 50분 거리에 있는 외연도 보건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의사 ㄱ씨는 섬에 독감이 유행하면서 해열제가 바닥나 보령시 보건소에 해열제를 요청했다. 그러나 최근 잦은 안개로 배편 결항이 이어지면서 언제 해열제를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얼마 전부터 우편물 드론 배송이 서비스 중인 것이 생각나 해열제를 외연도 보건진료소 인근 사물주소로 배송해 달라고 요청했다. 드론이 출발한 지 40분 만에 도착 지정된 배달점으로 물품을 받을 수 있었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충남 보령시에서 우체국 택배와 주소기반 드론배달점을 연계한 섬지역 드론배송 실증 시연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 시연은 우정사업본부, 국토교통부와 협업해 실제 우편물과 긴급의약품을 드론배달거점에서 인근 섬 지역으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원산도 드론배달거점에서 35km에 달하는 외연도까지 장거리 배송이 가능한지를 검증하는 자리다. 이번 장거리 실증에 투입되는 드론은 국토부 드론 실증도시 사업에 투입된 드론과 동일한 기종이다.
실증 지역에 주소기반 드론배송 환경이 조성될 경우 기존 2, 3회 정기 운항하는 선박을 통한 물류배송과는 다르게 주문자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물품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드론배송을 이용하면 배송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삽시도의 경우 기존 선박과 차량으로 배송할 경우 58분 소요되던 것을 드론으로 배송할 경우 20분 정도 걸려 38분을 줄였다.
임철언 균형발전지원국장은 "드론배송 서비스 상용화를 앞당겨 국민 일상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주소기반 드론배달점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 구축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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