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20일 한국항공고등학교 신입생 모집 결과 정원 48명에 60명의 학생이 지원해 125% 지원율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항공고의 전신인 태백기계공고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평균 충원율이 48%(264명/548명)에 그쳤고 올해 신입생 충원율은 35%(28명/80명)로 폐교 위기까지 몰렸다.
무늬만 학과 개편을 계속해서 반복해 오던 태백기계공고는 지난해 5월 학교를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재구조화 작업에 돌입해 기존 4개 학과 모두를 항공정비시스템과로 개편한 후 동시에 교명까지 '한국항공고등학교'로 변경했다.
한국항공고는 '제1기 강원특별자치도형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대대적인 지원 체계도 구축했다. 국내 항공고 중 최대 규모의 격납고(연면적 5,248㎡) 신축과 함께 경비행기부터 전투기, 헬기, 국제여객기까지 총 11대의 실제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교육부 그린스마트스쿨 사업도 동시에 진행해 최첨단 실습실과 교실동도 동시에 갖춘다.
한국항공고등학교 문명호 교장은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석탄 산업에 의존하던 지역경제의 쇠퇴라는 이중적 어려움으로 학생 모집에 너무도 힘들었다"며 "항공고 대전환에 주변의 걱정도 많았지만 성공에 대한 강한 믿음과 오직 학교와 지역을 살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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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한국항공고의 입학 원서를 분석한 결과 지원한 60명의 학생 중 타시도 48%(29명), 타지역 40%(24명), 태백지역 12%(7명)로 타지역(시도) 학생들이 88% 이상으로 인구 유입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국 41개 학교에서 지원해 68% 비율로 특정 학교의 쏠림 없이 학생 유치의 다양화를 보였다. 중학교 내신 중상위권 학생 비율도 52%나 됐다.
도교육청은 태백시와 더욱 공고한 협력체계를 위해 지난해 이상호 태백시장과 함께 '항공정비 전문기업 STX에어로서비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학교 시설환경 개선비 지원 △타지역(시도) 학생 귀향 버스 지원 △항공기의 지역 관광산업 활용 등 다양한 사업도 이어갈 예정이다. 앞으로 3년 후 미래항공 기술인재들이 대규모로 배출되는 만큼 지역 내 다양한 항공 사업 육성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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