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당뇨병 환자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규치적인 식단과 운동으로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당뇨병에 대해 알리고, 당뇨병 예방‧관리를 당부하고자 지자체별 당뇨병 진단 경험률 현황을 4일 발표했다.
질병청은 17개 광역자치단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당뇨병 진단 경험률이 높을수록 환자가 많아 관리 필요가 높은 지역임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국민의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지난해 9.1%로 전년도 8.8% 보다 0.3%p 늘었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을 2017년 8.1%에서 2018년 7.9%로 한 차례 감소했지만 2013년 7.2% 이후 최근 10년 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당뇨병의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비만, 스트레스,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 환경적 요인과 생활습관도 함께 영향을 받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뇨병 진단 경험이 있는 경우 치료율은 지난해 91.8%로 당뇨병 진단 경험자 10명 중 9명은 치료를 받고 있어 대체로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었다.
최근 3년 평균으로 측정한 시‧군‧구별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서울 용산구(59.5%), 대전 대덕구(66.4%) 서울 동대문구(68.7%) 순으로 낮았고 부산 강서구(96.7%), 인천 남동구‧경북 성주군(96.6%) 순으로 높았다. 가장 낮은 서울 용산구와 가장 높은 부산 강서구의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 차이는 37.2%p로 확인됐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8위로 조기사망과 장애로 인한 질병부담이 높은 질환 중 하나다. 합병증을 불러오는 위험한 질환으로 각 지자체는 지역주민의 당뇨병 예방‧관리를 위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 시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한다. 기름진 음식 대신 삶거나 굽는 요리를 즐기고 금연과 함께 과도한 음주도 피하는 것이 좋다. 7~8시간의 적정 수면시간 유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험 인자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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