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우리 정부의 첫 번째 해외 공공도서관 조성사업이 마무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월 말 베트남의 '하노이시립도서관'에 자동화시스템을 추가 지원함으로써 지난 3년간 추진한 첫 번째 해외 공공도서관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하노이시립도서관은 2021년부터 사업이 추진됐다. 사업 초반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상황으로 어려움이 있었으나 양국이 협력해 올해 3월 말 새 단장(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4월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열었다.
하노이시립도서관은 2008년 9층 건물 2개 동으로 신축 개관한 베트남의 주요 공공도서관 중 하나다. 본관 새 단장 작업을 통해 기존 도서관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재구성하고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디지털자료실을 조성했다. 특히 베트남 내 한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1층에 한국자료관을 새롭게 개설했다.
아울러 도서관 직원들이 올해 두 차례 한국 초청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도서관의 디지털화와 자동화 기술을 경험한 이후 도서관 자동화시스템 구축을 요청해 왔다. 이에 무선인식기술(RFID)을 적용한 출입관리시스템, 자동 대출 반납을 지원하는 스마트 서가 등 도서관 자동화 기반 구축을 위한 기자재와 소프트웨어를 추가 지원하며 조성사업을 마무리했다.
그 결과 현재 하노이시립도서관 이용자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도 약 200% 이상 증가했고 도서관 공간과 이용시설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는 9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문체부는 두 번째 해외 공공도서관 조성사업 대상지인 몽골 울란바토르 시립도서관 활성화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 추진한다. 2025년까지 도서관 별관 신축, 도서·가구·정보기술(IT) 기기 등 기자재 지원과 함께 현지 사서 역량 강화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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