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지연 기자] 수원화성행궁, 김포통진두레놀이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3차원(3D)의 실감데이터로 즐길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정보원과 함께 가상·융합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전통문화 분야 3차원 실감데이터' 4543건을 무료로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문체부와 문정원은 2022년부터 전통문화 분야 3차원 실감데이터를 구축해 지난해 4월 조선시대 관아, 한옥, 초가집 등 4400여 건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지난해 공개한 3차원 실감데이터는 3월 현재 70만 건 이상 내려받기 됐다.
이번에 공개하는 데이터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의 건축물과 무기·의복, 한국의 농경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김포통진두레놀이'의 농경소품 등이다.
또한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동작을 캡처해 제작한 무예도보통지(조선 후기 무예 훈련교범)에 담긴 무예24기 동작, 조선시대 사람을 가상으로 제작한 디지털 인물, 문 열림·닫힘 반응과 같은 상호작용객체 등도 함께 공개한다.
이와 함께 데이터별로 간단한 소개 외에 상세한 설명문도 제공한다.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외국인도 쉽게 활용하고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영문 설명자료도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다.
전통문화 분야 3차원 실감데이터는 문체부 '메타버스데이터랩'과 함께 전 세계 콘텐츠 개발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3차원 제작 작업도구 언리얼 엔진의 '마켓플레이스'와 유니티 엔진의 '에셋 스토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전통복식에 대한 실감데이터는 3차원 의상 저작 플랫폼인 '클로(CLO)'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다.
문체부 이해돈 문화정책관은 "앞으로도 전통문화가 첨단기술과의 접목 등으로 대중들에게 더욱 흥미롭게 다가가고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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