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방한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18일 "대한민국에서 모인 것은 정말 가슴 벅찬 일이라고 생각하며 왜냐하면 한국은 한 세대에 걸쳐서 역내에서 가장 강력하고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이자 전 세계 민주주의의 옹호자로 변모한 자랑스러운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우리는 크고 작은 나라, 동양과 서양,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등의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고 연합되어 있으며 바로 그것은 강력한 신념이 있기 때문"이라며 "민주주의야말로 인간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또한 국민을 위한 결과를 가져다 주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3년 전 미국 바이든 대통령께서는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를 출범시켰고 이는 민주주의 거버넌스가 변곡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이었다며 "강력한 정치적 개방의 물결이 냉전 종식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지만 그후 거의 20년 동안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많은 곳에서 기본적인 자유가 약화되었고, 선거권이 공격받았으며, 부정부패가 희망을 갉아먹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기치 아래 지난 3년 동안 이러한 도전에 맞서기 위해 함께 일어섰고 세계 각지의 100개 이상의 정부가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자국의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새롭게 하고,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해서 공동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헌신하게 되었다"며 "부패와도 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불가리아의 경우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고, 검찰의 책임을 강화하고 있고 케냐는 공개 계약 데이터 표준을 공공조달 부분에 채택하였고, 열람이 가능한 공공 소유권 레지스터를 만들었다"며 "캐나다는 전 세계 자금 세탁 방지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도 했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장려하고 있다. 스위스는 신흥 민주주의 국가들이 선거를 앞두고 폭력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기술 전문지식과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며 "보츠와나는 지역기구들, 즉 아프리카의 난민, 지역경제공동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대통령 임기 제한을 옹호하고 있고 호주는 선거 지원을 동남아시아 및 태평양 국가들에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또한 독립 미디어와 언론인들을 보호하고 있으며 미국은 12개 이상의 국가에 보조금을 지원해 이들 국가들이 공익 미디어를 위한 국제기금을 통해 언론 매체의 장기적인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면서 "언론인 보호를 개선하기 위해서 망명 중인 언론인을 포함해 저널리즘 보호 플랫폼을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민주주의를 활성화하려면 포용적이고 권리를 존중하며, 사람들의 삶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기술의 미래를 만들어야겠다"며 "권위적 혹은 억압적 정권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훼손하기 위해 기술을 활용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제 기술이 민주적 가치와 규범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했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은 공동의 노력이고 책임이다. 이는 정부와 국민이 함께 노력할 때 가능하다"며 "모든 사람, 모든 국가, 모든 부문이 기여할 수 있다"며 "우리 중 누구도 감히 아이디어, 더더욱 좋은 아이디어를 독점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토니 블링컨 장관은 "민주주의 정상회의의 힘은 해결책을 공유하고, 확장하며, 또 집단행동을 촉매하고, 관행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국민들의 신뢰와 우리의 민주주의 모델에 대한 세계의 신뢰를 계속해 얻어나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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