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애영 기자]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지난해 디지털 성범죄 피해영상물 24만5416건을 삭제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3일 지난해 디성센터에서 지원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의 피해 양상과 피해 지원 현황 등을 분석한 '2023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총 8983명의 피해자가 디성센터에서 상담, 삭제지원, 수사‧법률‧의료지원 연계 등 총 27만5520건의 서비스를 지원받았다. 이는 전년 7979명 대비 12.6%, 23만4560건 대비 17.5% 증가한 것.
여가부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에 대한 선제적 점검을 통한 삭제지원, 수사기관과 협력강화, 지역특화상담소 확대에 따른 연계 활성화로 서비스 지원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디성센터에서 지원한 피해자 중 여성은 6663명(74.2%), 남성은 2320명(25.8%)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0대(2209명, 24.6%)와 20대(4517명, 50.3%)가 전체의 74.9%인 6726명을 차지했다.
피해자와 가해자 관계는 채팅상대‧일회성 만남 등 일시적 관계가 3391명(3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상 2059명(22.9%), 모르는 사람 1868명(20.8%), 친밀한 관계 870명(9.7%), 사회적 관계 766명(8.5%), 가족관계 29명(0.3%) 순이었다.
피해 유형을 보면 디성센터에 접수된 1만4565건 중 유포불안이 4566건(31.3%)으로 가장 많았고 불법촬영 2927건(20.1%), 유포 2717건(18.7%), 유포협박 2664건(18.3%) 등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1인당 평균 1.6건의 중복피해를 경험하고 있었다.
삭제 지원 건수는 24만5416건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는데 성인사이트가 11만4672건(46.7%)으로 가장 많았고 검색엔진 7만3245건(29.9%), 소셜미디어 3만5599건(14.5%) 등으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과 수사기관 요청에 의한 영상물 등 당사자 요청 없이도 삭제 지원한 사례는 전체 삭제 지원 건수 24만5416건 중 5만2992건(21.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개인정보가 함께 유출된 피해영상물의 삭제 지원 건수는 전체 삭제 지원 24만5416건 중 5만7082건(23.3%)으로 나타났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성명 3만458건(41.2%), 연령 2만9341건(39.7%), 소속 1만611건(14.3%), 주소 3517건(4.8%), 연락처 22건(0.0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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