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준 기자] 지난해 4월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의 흔적을 복구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강릉시는 8일 '4.11. 강릉산불 그 후 1년'을 발표했다.
4.11 강릉산불은 지난해 4월 11일 오전 8시 30분경 난곡동 한 야산에서 수목 전도에 따른 전선단락으로 발화해 경포 일대로 번진 '도심형 산불'이다.
당시 순간 최대풍속 초속 30m에 달하는 태풍급 강풍을 타고 미처 손쓸 틈도 없이 확산한 대형산불로 120.7ha의 산림이 소실됐고 274세대 551명의 이재민과 274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1년이 지난 지금 경포 일대의 울창했던 소나무림은 사라지고 잘린 나무 밑동만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대형산불의 흔적을 복구하기 위한 노력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불에 타버린 약 87ha의 소나무는 모두 벌채됐다. 현재 조림복구를 위해 해안가 산림에는 해송과 벚나무를, 내륙에는 소나무, 산수유, 산벚나무, 밤나무 등 활엽수를 식재해 만일의 산불 발생 시 확산을 최소화하고 있다.
강릉시는 산불피해지 내 산사태 예방을 위해 산림소유자 동의를 거쳐 6월 30일까지 '산지사방사업'을 시행한다. 4.11. 강릉산불 주원인 요소를 차단하기 위한 '송·배전선로 주변 위험목 제거사업'도 시행한다.
특히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2024년 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논·밭두렁을 태우거나 각종 쓰레기 소각 금지, 입산통제구역·폐쇄된 등산로 출입 금지, 입산 가능 구역이라도 라이터·버너 등 인화물질 소지 금지, 산림·인접지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담배꽁초 버리지 않기, 산불발견 시 즉시 시청이나 가까운 산림·소방당국에 신고하기 등을 추진한다.
한편 강릉시는 지난달 28일 올해 제79회 식목일을 앞두고 산불피해지인 안현동 산62-1번지 일원에서 경포동 주민과 함께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했다.
강릉시 산림과 전제용 과장은 "지난 4.11. 강릉산불로 인해 커다란 피해를 입은 만큼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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