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해양수산부는 올해 무역항과 연안항 등 국가가 관할하는 해역 내에 장기간 방치된 쓰레기를 일제히 수거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그간 해류에 의해 유입된 쓰레기가 해역 내 방파제 구역, 해안가 절벽, 먼 도서지역 등 사각지대에 장기간 방치되면서 환경오염과 악취 등으로 인해 잦은 민원이 발생해 왔다. 이렇게 방치된 쓰레기는 기상 악화 시 다시 떠내려가거나 바닷속 침적쓰레기가 돼 수거와 처리가 더욱 어려워진다.
올해 1분기 진행한 현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방파제 구역의 경우 테트라포드의 좁은 틈 사이에 많게는 약 1.7m 높이까지 폐그물, 부표, 스티로폼 등이 쌓여 있으나 작업 공간이 좁아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는 곳이 많았다. 테트라포드는 파도로부터 해안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쌓아 설치하는 사방으로 네 개(tetra)의 발 또는 가지(pod)가 나와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해수부는 올해 4월부터 시범적으로 제주항 서방파제·한림항 한수리방파제의 테트라포드 구역 2개소에 방치된 쓰레기 약 50톤을 일제히 수거 처리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작업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별도 안전감리원을 배치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수거작업 이후 1년간 쓰레기 재유입·
유출량도 조사해 정책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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