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정부가 서울시와 김포시의 도시철도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국비를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서울시 64억원, 김포시 46억원 총 110억원의 국비를 한시적으로 지원해 철도 증차 지원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김포시 도시철도에는 2026년 말까지 5편성을 증차하는 것을 목표로 국비가 지원된다.
김포시 도시철도는 현재 최대 혼잡시간인 오전 7시 30분~8시 30분 사이 3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구래역과 김포공항역 기준 21편이 운행 중이다.
김포시가 6월부터 9월까지 순차적으로 자체도입을 추진 중인 6편성과 국비 지원으로 5편성을 추가 도입하면 배차 간격이 2분 10초로 50초 단축할 수 있어 동 시간대 수송 가능 인원이 약 40% 증가한다.
2026년말 증차가 완료되면 출·퇴근길 최고 혼잡도는 현재 199%에서 150%로, 최대 혼잡시간 평균 혼잡도는 현재 182%에서 130%까지 낮출 수 있게 된다.
철도안전관리체계 기술기준 상 열차 내 혼잡도(실제 탑승인원/탑승 기준인원)는 190% 이상인 경우 '심각', 170~190%는 '혼잡', 150~170%는 '주의' 150% 이하는 '보통'으로 구분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 도시철도의 경우 가장 혼잡도가 높은 4호선·7호선·9호선에 각각 3편성, 1편성, 4편성 증차를 목표로 2027년까지 4년간 국비가 지원된다.
현재 가장 높은 혼잡도를 보이고 있는 9호선의 경우 2027년까지 4편성을 추가 도입한다. 184%에 이르는 최고 혼잡도가 159%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4호선은 150%에서 148%, 7호선은 157%에서 147%로 낮출 수 있다.
국토부 윤진환 철도국장은 "도시철도는 국민들이 출·퇴근시간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만큼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이 될 수 있도록 혼잡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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