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정부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입국절차를 간소화에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케이팝 연수를 희망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연수비자를 시범운영하고 마이스(MICE) 행사 주요 참가자에게는 입국 우대심사대 이용 편의도 제공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짐 없이 편리하게 여행하도록 KTX에서 호텔까지 짐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도 16개역으로 확대한다. 지방공항과 해외도시 간 직항 노선도 늘린다.
정부는 17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팬데믹) 종료 이후 방한관광객 수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관광수입은 비교적 회복이 더딘 편으로 특히 단체보다 개별여행 비중이 확대되고 쇼핑보다 문화체험 중심으로 관광 트렌드가 전환되면서 지출성향이 약화된 것이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를 위해 입국부터 지역관광, 출국까지 방한관광 전 과정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느끼는 불편사항을 집중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비자심사 인력, 비자신청센터 등 기반을 확충해 방한 관광객 증가 국가의 관광비자 발급 소요기간을 단축한다. 단체관광객의 전자여행허가(K-ETA) 일괄신청 범위를 확대하고 여권 자동판독(OCR) 기능을 도입해 입력 정보를 간소화한다.
입국절차도 간소화한다. 케이팝 연수를 희망하는 외국인 대상으로 '케이-컬처 연수비자' 시범운영을 연내 시작하고 해외 원격근무자가 한국에 와서 업무를 하면서 지역관광도 즐길 수 있도록 '지역특화형 디지털노마드 비자' 도입을 검토한다.
마이스(MICE) 행사 주요 참가자에게 입국 우대심사대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 국제행사 분야의 동반자 관광이 활성화되도록 행사 유치 시 동반자 관광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경우 국고 지원 심사에서 우대한다.
크루즈 관광객의 관광 체류시간 확대를 위해 무인자동심사대를 추가 설치해 출입국 심사시간을 단축하고 크루즈 여객터미널 운영시간도 탄력적으로 연장한다.
지방공항과 해외도시 간 직항 노선을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부산-자카르타, 청주-발리 노선을 신설하고 대구-울란바토르 노선의 운항횟수를 늘린다. 또한 필리핀처럼 방한 수요가 많은 국가와 운수권 신설·증대를 지속 협의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짐 없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KTX) 역사에서 호텔까지 짐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현재 서울, 부산 등 9개역에서 대전, 동대구, 광주송정 등 7개역을 추가해 16개역으로 늘린다.
출국 전 공항 밖에서 개인 수하물을 미리 위탁하는 '이지 드랍(Easy Drop) 서비스' 제공 지역도 서울 강남, 잠실, 인천 영종 등으로 확대한다.
인천공항에서 72시간 이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환승 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캐리어 없이 관광을 할 수 있도록 전원 변환 어댑터, 보조배터리 등 환영선물도 제공한다.
해외 신용카드로 모바일 앱에서 선불금 충전이 가능한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를 입국 비행편에서 판매하고 국내 주요 도시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사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의 단기 대중교통 승차권도 도입한다.
비수도권과 도심 외 지역도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철도와 렌터카 이용 편의도 개선한다. SRT·KTX 온라인 예매시스템 내 다국어 서비스, 좌석 지정 기능 등을 추가하고 방한 항공권 구매 시 KTX 승차권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항공-철도 연계 발권 서비스 대상역을 현재 9개역에서 강릉, 평창, 대전 등을 추가해 14개역으로 확대한다.
다양한 휴양·레저활동이 가능한 복합관광단지 조성을 촉진하기 위해 관광단지 내 하나의 지구 안에 숙박, 휴양·레저, 쇼핑 등 용도가 다른 여러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복합시설지구' 유형도 신설한다.
또한 외국인들이 한국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드라마·영화 등에서 접한 후 방한관광 시 구매할 수 있도록 한류 영상콘텐츠 내 중소기업 제품 노출·홍보도 지원한다. 출국 시 내국세 환급(Tax-refund)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면세품 반출확인 모바일 서비스 제공을 7개 지방공항까지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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