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 자생 거미 900종의 멸종위협 상태를 재평가한 '국가생물적색자료집 제10권 거미'를 21일 발간했다.
평가대상은 2014년 거미목 704종에서 지난해 기준 총 900종으로 늘어났다.
거미목 900종은 멸종우려범주에 따라 위급 4종, 위기 3종, 취약 8종, 준위협 10종, 최소관심 590종, 자료부족 285종으로 구성됐다. 신규 평가 211종이 추가됐고 종 분류 정정에 따른 15종은 제외됐다.
멸종우려범주에는 2014년 16종 대비 1종 감소한 15종이 선정됐다.
검정가죽거미, 섬공주거미, 정선거미가 출현지역 감소, 개체군 축소 등의 이유로 멸종우려범주에 새로 포함됐다. 물거미, 주홍거미, 점왕거미, 갯가게거미 등 12종은 개체군 밀도, 분포지역 감소 등 멸종위협 요인이 존재하고 있어 기존 멸종우려범주를 유지했다.
특히 각각 위기·위급·취약 멸종우려범주에 속했던 한국땅거미, 고려잔나비거미, 방울가게거미는 서식지 보호로 개체수가 늘어나 최소관심으로 내려가 멸종우려범주에서 제외됐다. 단지새우게거미는 북방새우게거미와 같은 종으로 확인돼 적색목록에서 삭제됐다.
이와 함께 소룡잔나비거미, 갯가게거미, 소천유령거미 등 총 64종의 범주가 하향됐다. 이는 다양한 생물상 조사를 통한 신규 서식지 발견, 국립공원 지정 등 서식지 보호 노력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올해부터는 균류, 벌류를 멸종위협 평가 대상에 포함했다. 앞으로 평가 대상을 확대해 우리나라 생물종의 현주소와 보전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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