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지난해 면세점의 비닐재질 쇼핑백과 완충재(일명 뽁뽁이) 사용량이 2019년 대비 각각 65%, 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자발적협약을 맺은 12개 면세점에서 발생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9월 15일 한국면세점협회, 12개 면세점과 비닐재질 쇼핑백과 완충재 등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품·유통 포장재 감량을 위한 자발적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12개 면세점은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 에이치디씨신라면세점, 제주관광공사, 경복궁면세점, 그랜드면세점, 디엠면세점, 부산면세점, 시티면세점, 울산면세점로 전체 면세점 대비 매출액 기준 96.2%, 매장 수 기준 82%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해 비닐쇼핑백 사용량은 1676만여 개로 2019년 8920만개 비해 약 81% 줄었다. 이는 해외여행이 어려웠던 코로나19 기간 중 비닐쇼핑백 사용량이 크게 감소했던 점을 감안해도 눈에 띄게 줄어든 수치다. 무엇보다 면세점 이용객 1인당 사용량이 2019년 2.34매에서 2020년 2.6매로 다소 증가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올해 1~5월 기간 중에는 1인당 사용량이 0.83매까지 줄었다.
비닐완충재 사용량도 대폭 줄었다. 2019년 기준 7779만개가 사용된 비닐완충재는 지난해 705만개로 감소했다. 1인당 사용량도 2019년 2.04매에서 올해 1~5월 0.26매로 87% 줄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자발적협약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 87%까지 줄인 면세점 업계에 감사드린다. 이러한 성과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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