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치매환자와 발달장애인의 실종 예방을 위해 민관이 협력해 배외감지기를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는 경찰청, ㈜ SK하이닉스와 함께 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치매환자·발달장애인 대상 '배회감지기 무상보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배회감지기는 손목시계 형태의 위치추적기로 보호자가 전용 앱을 통해 착용자의 현재 위치와 동선을 확인할 수 있다. 사전에 설정해 둔 권역(안심존)을 이탈할 경우 보호자에게 알림을 전송하고 위기상황 긴급 호출(SOS) 알림도 가능하다.
협약은 SK하이닉스사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치매환자와 발달장애인에게 배회감지기를 무상으로 보급하고 2년 간 통신비를 전액 지원하는 내용을 담는다.
SK하이닉스는 후원금을 조성해 배회감지기를 무상 지원 중으로 올해는 전년 2871대보다 약 60% 증가한 약 4590대로 확대한다. 2022년 보급한 기기 4131대에 대해서는 무상지원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대상자 선정, 보급, 사후관리에 협력하고 경찰청은 치매환자·발달장애인 실종 수색·수사에 활용한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치매환자와 발달장애인 대상으로 3만1871대의 배회감지기를 보급했는데 이를 활용한 실종자 발견사례가 2232건에 이른다. 특히 기기도입 전과 비교할 때 평균 발견 소요시간을 12시간에서 약 40분, 발달장애인은 76시간에서 약 1.1시간으로 단축돼 실종사건 대응에 기여하고 있다.
이기일 복지부 제1차관은 "치매환자와 발달장애인의 실종은 심각한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등 가족과 보호자에게 큰 부담이 돼 왔다. 이번 배회감지기 무상 보급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번 협약은 치매환자 등 실종 예방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모든 실종자가 가족 품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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