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가 한뜻으로 인구감소로 인해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손을 맞잡는다.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철도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어촌공사, 23개 지자체 시장·군수는 16일 오후 '인구감소지역 철도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당 지자체는 인구감소지역인 강원 삼척·횡성·태백·영월·정선, 충북 단양·제천·영동·옥천, 충남 공주·서천, 전북 남원·김제·무주·임실, 전남 보성·장성·함평, 경북 청도·영천·영주, 경남 밀양 22곳과 관심지역인 익산 1곳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각 기관은 인구감소지역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공동 개발한다.
우선 상품명 '다시 잇는 대한민국, 지역사랑 철도여행'을 통해 인구감소지역의 관광명소를 방문할 수 있는 자유여행상품과 패키지상품을 내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철도운임 할인율은 총 50%로 우선 10% 할인 가격으로 왕복승차권을 구매한 후 해당 관광지에 방문한 사실을 인증하면 다음 달에 철도운임 40% 할인권을 제공받는다.
할인권을 받기 위해서는 구매 시 지정된 열차를 이용해 해당 지역을 방문하고 주요 관광지 곳곳에 부착돼 있는 정보무늬(QR 코드)를 코레일톡에서 인증해야 한다.
특히 철도 승차권, 숙박, 렌터카 및 입장권을 고객이 직접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나만의 기차여행 만들기' 기획전을 연다. 할인된 가격의 철도승차권과 숙박‧렌터카 등을 개인의 취향에 맞게 상품을 자유롭게 구성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문체부는 '디지털 관광주민증'과 철도와의 연계 혜택을 강화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34개 인구감소지역의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숙박, 관람, 체험 등 여행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협약 참여 지자체 23개 중 디지털 관광주민증 운영 시·군은 12개로 강원 태백·삼척·영월·정선, 경상 영주, 충청 단양·제천·영동·옥천, 전라 남원·무주·임실 등이다.
관광공사와 철도공사는 6월 '여행가는 달'을 계기로 디지털 관광주민증과 철도 연계 혜택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운영하는 12개 지역의 인근 철도역을 이용하는 왕복열차 승차권 운임의 10%를 우선 할인한다. 또한 해당 열차를 이용한 후 디지털 관광주민증 운영 지역을 찾아가 실제 혜택지를 방문하면 추후 40% 철도 운임 할인권도 지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농촌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대중교통 수단과 연계해 농촌관광 거점화 기틀을 마련하고 농촌 방문객 유치를 확대하기 위한 농촌관광 '투어패스' 사업을 추진한다. 투어패스는 농촌관광상품과 해당 지역으로 이동수단을 연계한 '농촌관광 패키지' 상품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 최대 30%의 교통비 할인을 지원한다.
문체부 장미란 차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다채롭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해 관광으로 지역이 생동할 수 있는 길을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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