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김건희 영부인은 29일 한국을 찾은 6·25전쟁 유엔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에게 손 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유엔참전용사 감사 만찬 자리에서 김 여사가 직접 쓴 손 편지를 화면에 송출, 이를 강정애 보훈부 장관이 대독했다고 국가보훈부는 밝혔다.
김 영부인은 손편지를 통해 "70여년 전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져있을 때 여러분들은 먼 나라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왔고 유엔의 깃발 아래 하나 돼 싸웠다"며 "그 위대한 용기와 고귀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냈다"고 경의를 표했다.
김건희 영부인은 이어 "대한민국은 참혹했던 전쟁의 폐허에서 벗어나 세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면서 "이제는 당당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영부인은 특히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분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뒤에서 묵묵히 헌신한 가족분들의 노고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영부인은 끝으로 "짧은 일정이지만 한국에서의 시간이 의미있고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되길 바란다"고 손 편지를 마무리했다.
김 영부인의 편지는 재방한 초청행사에 참여한 67명의 유엔참전용사와 유·가족 중 각 가족의 대표 35명에게 전달된다고 국가보훈부는 설명했다.
미국 참전용사인 찰스 루살디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은 미국 참전용사들이 기부한 넥타이를 수작업으로 바느질해 제작한 퀼트를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선물로 전달해 달라며 강정애 보훈부 장관에게 증정했다.
퀼트는 루살디 참전용사의 아내인 고(故) 사라 루살디가 우리나라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만들었다. 사라 루살디는 올해 4월 14일 별세했다.
이번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초청행사는 29일 강 장관 주관 감사 만찬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각국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은 오는 30일 출국길에 오른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