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지연 기자] 병원마다 비급여 진료비가 최대 23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체 의료기관의 623개 비급여(진료비용) 항목 가격을 심사평가원 누리집과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 5일 공개했다.
조사대상 기관 중 병원급 98.8%(4010개), 의원급 97.2%(6만6552개)가 비급여 진료비용 자료 제출에 참여했다.
공개대상 비급여 항목의 진료비용 분석 결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중 진료를 많이 하는 비급여 항목은 1인실 상급병실료와 도수치료, 의과의원은 폐렴구균과 대상포진 예방접종료, 치과의원은 레진충전과 크라운, 한의원은 경혈 약침술과 추나요법으로 확인됐다.
도수치료의 경우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2.5%, 대상포진 예방접종비는 10.6% 인상됐다. 도수치료와 백내장 수술용 다초점렌즈, 비밸브재건술 등은 기관별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례를 보면 백내장수술용 다초점렌즈(조절성 인공수정체)의 경우 중간금액 220만원 대비 최고금액은 680만원으로 3.1배 수준으로 차이를 보였다. 도수치료의 경우 중간 10만원 대비 최고 28만원으로 2.8배 수준이었다. 하이푸시술(고강도초음파집속술(자궁근종) 중 초음파유도는 중간 800만원, 최고 1800만원으로 2.2배 차이가 났고 자기공명영상유도(MRI)는 중간 645만원, 최고 1080만원으로 1.7배 차이가 났다.
복지부 권병기 필수의료지원관은 "비급여 가격 공개제도가 시행한 지 4년 차를 맞았다. 앞으로도 소비자·의료계 등 여러 분야의 의견 청취를 통해 국민의 의료 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가격공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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