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균희 기자] "택배 조회,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승차권·공연예매권 증정, 지인사칭 문자에 포함된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URL) 또는 전화번호는 클릭하지 말아요"
정부는 이번 추석 명절 전후에도 범칙금, 과태료, 지인의 부고, 명절 선물 등을 사칭하는 '스미싱' 피해를 입지 않도록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9일 당부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를 전송해 이용자가 악성 앱 설치 또는 통화를 유도해 금융정보·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이다. 보이스피싱, 전자상거래 사기 등에 악용되고 있다.
사이버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은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보안설정을 강화한다. 앱 다운로드는 받은 문자의 링크를 통해 받지 말고 공인된 열린시장(오픈마켓)을 통해 설치한다.
스마트폰에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실시간 감시 상태를 항상 유지한다. 본인인증, 재난지원금, 백신예약 조회 등의 명목으로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입력하거나 알려주지 않는다. 대화 상대방이 개인·금융정보나 앱 설치를 요구하면 반드시 전화·영상통화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사이버사기 감시와 사이버 범죄 단속을 중점 실시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문자사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탐지체계를 운영한다. 카카오톡앱에서 채널 친구로 ‘보호나라’를 추가해 ‘스미싱’ 메뉴를 통해 의심되는 문자메시지를 입력하면 메시지 분석 후 10분이내 ‘주의’, ‘악성’, ‘정상’ 답변을 제공하는 스미싱확인서비스로 피싱 사이트, 악성 앱 유포지 등에 대한 긴급 차단도 지원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 3사(SKT· KT·LGU+),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협력해 이달 2일부터 각 통신사 명의로 가입자에게 '스미싱 문자 주의 안내' 문자 메시지를 순차 발송 중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우정사업본부, ㈜한진·전국상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우체국 소포상자(10만개)에 스미싱 주의 메시지를 인쇄하고 있다. 전국 66개 전통시장에서는 각지로 배송되는 택배상자에 스미싱 예방문구를 담은 스티커(1만장)를 부착해 스미싱 위험성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금융회사 영업점은 신용대출, 카드론 등 개인의 신규 여신거래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와 휴대폰 기기 내 보안 강화 기능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
경찰청은 연휴 중 택배 미운영 기간이 길어 사기피해 확인이 늦을 수 있는 만큼 가급적 비대면 거래를 지양하고 거래에 앞서 경찰청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사기 의심·계좌번호 조회' 서비스를 통해 사기피해 발생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만약 악성앱 설치로 금융정보 유출이 의심되는 경우 본인이 거래하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콜센터에 전화해 본인 계좌에 대해 일괄 지급정지를 요청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보이스피싱 사기범에게 속아 피해금을 계좌로 송금한 경우 112에 피해사실을 신고하고 범인이 돈을 옮기지 못하도록 즉시 지급정지를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을 통해 온라인으로 피해신고를 접수할 수도 있다.
문자사기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 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 ‘보이스피싱지킴이’에 신고하거나 국번 없이 118 상담센터(KISA운영)에 연락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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