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지연 기자] 해양수산부는 26일 해양보호생물인 남방방게 300마리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연안에 방류한다고 밝혔다.
남방방게는 모래펄에 굴을 파고 살아가는 소형 게류(類)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제주도와 남해안 일대에서 서식하고 있다. 최근 연안 개발과 서식지 훼손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어 2006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됐다.
올해 방류 대상인 어린 남방방게 300마리는 2020년 실내 부화로 태어난 암수 개체에서 얻은 인공증식 2세대다. 기존에는 자연에 서식하는 개체를 채집하고 포란을 유도해 유생을 얻었다면 이번에는 실내에서 인공증식으로 태어난 모체가 낳은 세대를 서식지에 방류한다.
2세대 유생의 자연 방류는 단순한 채집·번식이 아니라 생물의 생활사 전반을 인공 환경에서 유지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기술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남방방게 2세대의 자연 방류는 그간 진행돼 온 인공증식 기술 고도화의 성과다"며 "앞으로도 해양생물 보호와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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