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선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578돌 한글날을 기념해 내달 4일부터 10일까지 ‘2024 한글주간’을 개최한다.
올해는 무분별한 외국어 남용과 과도한 줄임말이나 신조어 등으로 한글이 홀대받고 있는 현 실태를 돌아보고 한글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행사는 광화문광장에서는 4, 5일 양일간,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10일까지 ‘괜찮아?! 한글’을 주제로 열린다.
우선 올해 처음으로 국립국어원과 KBS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국어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전 국민 받아쓰기 대회’가 4일 오후 3시 경복궁 흥복전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578돌 한글날 계기로 우리 말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정확하고 품격 있는 우리말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했다. 권역별 예선 통과자 120명과 외국인 받아쓰기 대회 참가자 등 특별 참가자 10명을 포함해 총 130명이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시상 규모는 으뜸상 1명과 버금상 2명, 보람상 3명, 특별상 2명이다.
개막식은 4일 오후 5시 30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문체부는 5월 15일을 ‘세종대왕 나신 날’을 공식적인 정부 기념일로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세종대왕 나신 날’에 세종문화상을 시상할 계획이다.
세종문화상은 세종대왕의 위업과 창조정신을 계승하고 문화창달을 장려하기 위해 1982년 제정됐다. 한국문화, 예술, 학술, 국제문화교류, 문화다양성 5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은 자를 선정해 대통령 표창과 부상을 수여한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가상 한글 서당 체험과 뮤지컬 <이도>, 한글 패션쇼, 인형극 <한글과 세종대왕>, 세종대왕 때 제작·사용한 해시계인 앙부일구 만들기, 뮤지컬 뒷풀이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5일과 6일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사투리는 못 참지> 전시와 연계한 ‘화개장터’ 공연이 열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큰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글주간’에는 국립국어원과 국립남도국악원,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전국의 국어문화원, 지자체 등도 함께한다.
국립국어원은 광화문광장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면서>를 365명의 목소리로 완성한 소리책(오디오북)을 들어보는 행사를 진행한다. 국립남도국악원은 9일 ‘세종이 꿈꾸는 세상’을 주제로 세종의 애민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국립세계문자박물관도 이날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잔디광장에서 전통 공연과 한글 체험행사 등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글주간’ 문화행사도 진행된다. 세종학당재단은 6일부터 12일까지 우수학습자를 초청해 한국문화 체험, 한글 및 한국 역사 현장 탐방을 진행한다. 7일에는 한국어 말하기 및 쓰기 대회 결선을 열어 최종 우승자 2명에게 문체부 장관상을 수여하고 장학연수를 지원한다.
‘2024 한글주간’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한글날.com 또는 한글날.kr)과 누리소통망(인스타그램 hangeulweek, 유튜브 채널 한글주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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