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한별 기자] 서울역 등 대중교통수단과 가까운 서울스퀘어에 장애예술인들이 자유롭게 문화예술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문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장문원)과 함께 12일 오후 4시 장애예술인 표준전시장 ‘모두미술공간’을 개관한다.
2021년 장문원 조사에 따르면 장애예술인들이 문화예술활동에 어려운 점으로 작품발표·전시·공연 등 시설 부족(25%), 연습·창작공간 부족(23.9%) 등으로 답변했다.
문체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예술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 개관에 이어 이번 시각예술 분야 표준전시장인 ‘모두미술공간’을 조성했다.
이곳은 전시장(911m2)과 소통(커뮤니티) 공간(485m2)으로 구성됐다. 전시장에서는 장애유형별 콘텐츠 접근성을 강화한 기획전시를 제공한다.
장애예술인 또는 예술단체가 대관한 전시에도 장애유형별 접근 서비스를 지원한다. 장애예술인 창작 아카데미를 포함한 장문원의 다양한 교육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모두미술공간'은 이달 12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개관전 <감각한 차이>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애예술인 작가 4명과 비장애예술인 작가 2명이 장애를 감각의 결핍이 아닌 감수성이라는 예민함을 통해 발현된 창의성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회화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비롯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장애예술인들의 창작과 발표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장애예술인과 단체에 우선 대관과 대관료 할인 등도 제공한다.
문체부 용호성 차관은 “많은 장애예술인들이 ‘모두미술공간’을 통해 장벽 없이 예술세계를 펼치고 국민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서는 예술의 힘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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