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북한이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3주기를 맞아 추모 분위기를 조성하며 내부 결집을 강조하고 나섰다.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이날 각지에서 열린 김정일 사망 추모 행사 소식을 보도했다.
전날 김정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과 문철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원장, 전향순 사회주의여성동맹 중앙위원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근로단체 모임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또 낙원식료공장에 김정일의 영상을 형상한 모자이크벽화를 준공하고, 김원국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등이 꽃바구니와 꽃다발들을 바쳤다고 했다.
김정일 동상이 있는 만수대 언덕에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 중앙상임위원회와 재중조선인총련합회 등 해외동포 조직과 외국 정당·단체들이 보낸 꽃바구니가 놓여 있고, 각계층 인민들이 김정일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만수대 언덕을 끝없이 오르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1면에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의 애국업적을 전면적국가부흥의 새 전기로 빛내여나가자'란 제목의 사설을 실어 칭송하고 대 이은 충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보도도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김정일은 지난 2011년 12월 17일 사망했으며, 김정은은 2022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김정일 사망일을 전후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 왔다.
올해가 북한이 중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닌 만큼 차분하고 조촐하게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상 정주년에 큰 행사가 있고 비정주년의 경우 차분하게 진행된다"며 "올해가 13주년이어서 통상 비정주년 수준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이며 김정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보도는 내일(18일)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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