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경기 북부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를 잇는 철도인 '교외선'이 20여 년 만에 운행을 재개한다.
국토교통부는 교외선의 대곡역~의정부역(1호선) 구간에서 11일 오전 6시 의정부발 무궁화호 열차를 첫 차로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2004년 왕복 6회 운행했던 교외선은 대곡역, 원릉역, 일영역, 장흥역, 송추역, 의정부역 등 6개 역에 무궁화호 열차를 왕복 8회 운행한다. 대곡에서 의정부까지 약 50분 가량 소요된다.
개통 초기에는 과거 운행횟수 왕복 6회를 고려해 8회 운영한 후 추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 구간 기본요금은 2600원으로 기존 코레일톡 또는 역사 창구에서 자유롭게 예매할 수 있다. 이달 31일까지 전 구간 운임 1000원 행사를 진행한다.
1961년 개통한 교외선은 고양, 양주, 의정부를 이동할 수 있는 경기 북부 대표 교통수단으로 서울 도심지에서 송추계곡, 장흥수목원 등 주요 인근 관광지를 연결하는 핵심적인 동서 철도 교통이었다.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 수도권 광역전철 도입 등으로 이용객이 감소해 2004년 4월 여객열차 운행이 중지됐다.
그러다 교외선 운영 재개에 대한 지역의 요청이 계속돼 2021년 8월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 한국철도공사, 국가철도공단이 운행 재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국가철도공단 주도 아래 약 38개월 간 사업비 497억원을 투입해 선로 보수, 노반·궤도·통신·신호 전반에 걸친 시설 개량을 진행했다.
교외선을 운행하게 될 무궁화호 열차의 디자인 콘셉트는 기성세대의 지난 추억(노스텔지어)과 MZ세대의 과거에 대한 새로운 해석(뉴트로)을 결합한 ‘뉴스텔지어’다. 과거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차량 내부 시설과 외장도 새롭게 단장됐다.
국토교통부 윤진환 철도국장은 "교외선 대곡역은 지난해 말 개통한 GTX-A(운정~서울) 환승이 가능해 서울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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