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을 포함한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31일 구속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했다.
대통령 참모진은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방문을 통해 "대통령님께서는 아무 말 없이 저를 안아주시고는 대통령실 비서관, 행정관들의 안부부터 물으셨다"며 "건강히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말라는 말씀과 함께 밖에 있을 때보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고 알렸다.
정 실장은 대통령실 업무관리시스템 공지사항을 통해 전 직원들을 향해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윤 대통령의 당부의 메세지를 전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이라는 초유의 정치적 상황 속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여전히 어둡고 차갑다"며 "대통령실의 일원으로서 견위수명(見危授命·위기를 맞아 목숨을 내놓음)의 자세로 앞으로의 난관을 굳건하게 헤쳐나가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마지막으로 "그리고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의연한 자세를 견지하고 계신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24일 윤 대통령에 대한 접견 및 서신 수발신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형집행법) 시행령에 따르면 수용자 일반 접견은 공휴일을 제외한 일과시간에 1일 1회 가능하며 동반 접견 인원은 최대 5인이다. 김건희 여사는 건강상 이유 등으로 당분간 윤 대통령 면회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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