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와 함께 공모를 통해 '2025년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 전북 익산시, 경북 경주시 등 2곳을 선정했다.
이로써 사업 첫해인 2023년 뽑힌 울산광역시와 충남 태안군, 지난해 낙점된 경기 포천시와 전남 순천시까지 총 6곳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기에 좋은 도시로서 지역의 특색있는 매력을 뽐내게 됐다.
지난해 관광공사가 '반려인'(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한 '반려동물 동반 여행 현황 및 인식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 여행 경험 비율은 74.1%(2022년 69%)로 나타났다. '당일 여행'이 70.1%(〃 65.7%), '숙박 여행'이 60.4%(〃 53.0%)로 각각 집계됐다.
2022년보다 각기 증가한 데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수요에 대응해 반려동물과 함께 편안하게 여행할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매년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자유롭게 숙박, 체험, 쇼핑 등 관광 활동을 할 수 있는 도시를 선정해 4년 동안 해마다 국비 2억5000만원(지방비 1 대 1 분담)을 지원해 ▲숙박, 식음(F&B)시설, 교통 등 반려동물 친화 관광 수용 태세 개선 ▲반려동물 동반 지역 특화 여행 콘텐츠 개발 ▲민관 협업 체계 구축 등 사업을 추진한다.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다.
익산시는 '누릴수록 더 행복한 반려동물 치유 관광도시'를 주제로 정하고, '왕궁보석테마관광지'를 주요 거점으로 해 '반려동물 공원'(펫파크)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건강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도가(DOG+YOGA) 캠핑 체험' ▲주요 관광지와 연계한 '멍룡 한옥 살이 체험' ▲반려동물 종합 의료 서비스를 누리는 '동물 헬스 케어 프로그램' '메디컬 펫스타' 등을 운영하는 등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 기회를 다채롭게 제공한다.
경주시는 '보문관광단지'를 거점으로 대규모 테마 파크인 '펫피아'를 조성하고, '반려동물 친화 관광지 10선'을 선정해 각 관광지에 반려동물 동반에 필수적인 시설을 마련하는 등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1000년 역사 도시 경주'를 만들 예정이다.
'보문호 순환 탐방로'를 활용해 '보문호 도그 런' '댕리단길 카페 투어' 등을 운영한다. 반려동물 문화 증진 산업을 촉진하기 위한 '경주 국제 펫스타'를 개최한다.
총 15개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던 이번 공모에서는 지역 고유 관광지를 활용한 주제 선정이 두드러졌다.
자연 관광지 5곳을 활용한 익산시의 '애니 트레킹로 조성', 겹벚꽃군락지에서 진행하는 경주시의 '댕냥이 겹벚꽃 포토 순례' 등이 대표적이다.
각 친화 관광 도시는 민·관·산·학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고, 협력하는 추진 체계를 구성해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문체부 김정훈 관광정책국장은 "친화 관광도시가 6곳으로 확대된 만큼 효과적이고, 규모 있는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는 반려동물 동반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에 친화적인 수용 태세를 마련하는 데도 집중할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친화 관광도시가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하기 편한 도시,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하고, 지역 관광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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