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美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CVN)이 한국 부산작전기지 입항에 대해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전략적 수준의 위혁적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4일 노동신문에 담화를 내고 "미국은 올해 새 행정부가 들어서기 바쁘게 이전 행정부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을 《계승》하며 우리를 반대하는 정치군사적도발행위를 계단식으로 확대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한국과 미국은 지난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개최한 점 ▲한국·미국·일본이 지난달 15일 한반도 인근 공해 상공에서 미국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공중 훈련 ▲한미 연합이 지난달 21~24일 원주기지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쌍매훈련' 등을 자신들에 대한 대결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악랄한 반공화국대결책동은 3월에 들어와 이처럼 《칼빈슨》호가 조선반도에 기여듦으로써 가중되였으며 《칼빈슨》호의 참가밑에 이달 중 실시될 미일한해상훈련과 《프리덤 쉴드》합동군사연습을 시점으로 고조를 이루게 돼 있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주권국가의 안전우려를 무시하고 침해하며 지역전반의 평화적환경을 위태롭게 만드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모한 과시성, 시위성 망동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현실은 우리의 핵무력강화로선의 당위성과 정당성,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켜주고 있다"고 했다.
또 김부부장은 "미전략자산의 조선반도지역전개가 악습화된 행태로 굳어지고 이로 하여 우리의 안전권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는데 대처해 우리도 적수국의 안전권에 대한 전략적 수준의 위혁적 행동을 증대시키는 선택안을 심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적들은 수중에 보유한 모든 수단들을 동원하여 국가의 주권과 안전리익을 고수하려는 우리의 의지와 능력을 시험하려들지 말아야 한다"며 "그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앞서 미국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CVN)이 2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미국 해군 항공모함이 한국에 입항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칼빈슨함은 1982년 취역한 미국 해군의 세 번째 니미츠급(10만톤급) 핵 항공모함이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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