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산림청이 우리 땅에서 자란 목재가 국가유산으로 복원되도록 지원을 확대한다.

산림청이 문화유산 복원에 필수적인 국산 목재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영주국유림관리소에서 관리하는 소나무와 참나무류 등 총 2413그루를 국가유산수리재료센터에 대량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산림청은 지난 2005년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 복원용 목재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경복궁 등 국가유산 복원에 필요한 소나무 288그루를 세 차례에 걸쳐 공급한 바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목재는 경상북도 봉화 지역의 금강소나무 군락지에서 생산된 대경목 소나무(춘양목) 195그루를 비롯해 잣나무 36그루와 굴참나무 등 활엽수류 2182그루를 포함한다. 춘양목은 다른 지역의 소나무보다 곧게 자라고 결이 곱고 아름다워 한옥 건축에 최적의 목재로 손꼽힌다.

이번 국산 목재 공급 확대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우리의 목재’로 복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

지난 1월 발표된 ‘전통재료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유산 수리 현장에서 특대재, 자연 곡재, 활엽수 등의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고 일부 수입산 목재가 사용된 사례도 확인됐다.

산림청 측은 “이번에 공급되는 소나무 중 평균 지름 45cm 이상의 특대경재가 60%를 차지하고 있어 시장에서 수급이 어려운 금강소나무를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국유림에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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