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재 기자] 비자림, 돝오름, 고즈넉한 해안길 등 제주 해안 특유의 자연생태자원이 잘 형성된 제주 평대리가 초봄 관광객들을 이끈다. 3월 평대리에 가면 까만 밭담 안의 주황색 당근을 수확하는 장면을 만날 수 있다.
환경부는 3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제주 평대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제주 평대리는 비자림, 돝오름, 고즈넉한 해안길 등 자연생태자원과 해녀 등 문화자원이 풍부해 2023년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다.
평대리는 돝오름 기슭의 비자림을 시작으로 해안에 이르기까지 평탄한 지대에 있다. 절반 이상은 경작지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평대리의 비자림은 500~800년생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예로부터 비자나무는 구충제도로도 쓰고 간식으로도 먹을 수 있어 ‘팔방미인’ 나무로 불렸다. 난대림에서나 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고사리류를 비롯해 나도풍란, 콩짜개란, 흑난초, 차거리난 등 희귀한 난과식물도 관측된다.
마을 돌담길로 시작되는 뱅듸고운길은 해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해녀들이 물질을 위해 옷을 갈아입거나 불을 쬐며 쉬는 불턱을 비롯해 부대각비 등 제주 해안마을의 역사‧문화‧생태가 흥미롭게 이어져 있다.
밭 주위를 검은 현무암으로 쌓아 올려 만든 돌담인 제주 밭담은 2014년 국내 최초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지정됐다.
제주 평대리의 생태관광 정보와 연계 방문 가능한 지역 관광명소, 추천 여행일정은 환경부 ‘우리나라 생태관광 이야기’ 누리집(eco-tour.kr) 평대마을 누리집(pyeongda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