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지연 기자] 질병관리청은 3월 말부터 13개 공항·항만 검역 구역과 제주, 부산, 경남, 전남 4개 시도를 시작으로 올해 국내 감염병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시행한다.
모기가 전파하는 주요 감염병은 일본뇌염,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웨스트나일열 등으로 이들 감염병을 매개 할 수 있는 모기는 전국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국내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일본뇌염과 말라리아가 발생하는데 질병청은 해외 감염병 유입에 대비해 전국적인 매개체 감시 사업도 매년 수행하고 있다.
질병청은 매개모기 감시를 위해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그리고 기후변화 거점센터와 협력해 3월부터 10월까지 전국 169개 지점에서 감시를 수행한다.
감시사업은 야행성 곤충이 좋아하는 350~370nm 파장의 빛을 내보내 모기를 유인한 후 포집하는 기구인 유문등을 이용해 채집된 모기를 모기 지수로 환산하고 평년, 전년, 전주 대비 변화를 확인해 유전자검사를 통해 병원체 감염 여부를 조사한다.
모기 지수 및 병원체 확인 결과 등을 기준으로 모기 방제와 예방을 위한 주의보 및 경보를 발령하게 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우리나라가 아열대화 되어가면서 모기 발생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발생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지자체는 모기감시 정보를 바탕으로 유충 발생 지점 등에 대한 집중 방제를 수행하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예방 홍보·교육을 통해 매개모기 감염병 발생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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