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최근 학령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있다.
질병관리청은 학령기 소아·청소년에게서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이 증가함에 따라 손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인플루엔자 백신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11일 권고했다.
올해 14주차(3.30~4.5)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16.9명으로 3월 이후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절기 유행기준(8.6명)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학령기 소아·청소년 층이 봄철 인플루엔자 유행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13-18세 56.1명, 7-12세 53.8명, 19-49세 14.3명, 1-6세 12.7명, 0세 6.8명, 50-64세 6.0명, 65세 이상 3.0명 순이다.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결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올해 14주차에 22.5%로 4주 연속 증가했다.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 생산에서 사용된 바이러스인 백신주와 유사한 유전형으로 높은 중화능 형성이 확인돼 백신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5세 이상,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를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과거 접종력이 없거나 기존에 1회만 접종받은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는 2회 접종해야 하며 2회 접종 대상 외 6개월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는 1회 접종하면 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기침예절, 마스크 착용 등의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절기에 A형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았던 경우라도, 다시 B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인플루엔자 백신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권고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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