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어린이 보행사고 91%는 보호구역 밖에서 발생
정미라
| 2016-11-30 12:37:55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동네 이면도로, 교차로 주변 등 어린이 보호구역 밖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도로교통공단과 공동으로 최근 3년간 발생한 12세 이하 어린이의 보행 중 교통사고를 분석했다.
12세 이하 어린이의 보행 중 교통사고는 최근 3년간 1만 4,401건이 발생해 124명이 숨지고 1만 4,638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상자 1만 4,762명 중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한 사상자는 1,327명(9%)이고 나머지 1만 3,435명(91%)은 동네 이면도로, 교차로 주변, 아파트 등 생활 주변에서 발생했다.
학년별 사고비율은 취학 전 아동이 사망자의 52.4%(65명), 부상자의 25.9%(3,794명)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이 전체 사망자의 34.7%(43명), 부상자의 41.6%(6,083명)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사망 사고는 목요일 20.2%(25명), 부상 사고는 금요일 16.7%(2,450명)로 많이 발생했다.
시간대는 오후 4시~6시에 사망 사고의 30.6%(38명), 부상 사고는 27.3%(3,992명)로 가장 많았다. 또한 오후 2시~8시에 사망 사고의 61.3%(76명), 부상 사고의 66.8%(9,776명)가 발생해 초등학교 정규 수업이 끝나고 귀가하거나 학원 수업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대가 가장 위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가해 운전자의 위반 법규별로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사망 사고의 64.5%(80명), 부상 사고의 60.8%(8,897명)를 차지했고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이 사망사고의 18.5%(23명), 부상사고의 21.6%(3,156명)로 뒤를 이었다.
권익위 측은 “어린이보호구역 밖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어린이 보호구역이 아니어도 어린이가 많이 다니는 지역은 차량속도를 30㎞/h로 제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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