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가원, ‘척추측만증’ 진료인원 40% 이상 10대..13~16세 많아

이해옥

| 2016-12-23 09:57:20

잘못된 자세 추정..정기적 관찰해야 척추측만증 연령별 진료인원 (2015년)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척추측만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가운데 40% 이상이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의 ‘척추측만증’진료정보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척추측만증’ 진료인원은 11만3천명으로 전체 진료인원 가운데 10대가 44.4%(5만848명)를 차지했다. 이중 성장기인 13~16세 진료인원이 많았고 비교적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는 여자가 남자에 비해 병원 진료를 받는 시점이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정상적인 형태를 보이지 않고 옆으로 휘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이며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흉추(가슴 부분)가 뒤로 나오고 경추(목 부분)와 요추(허리 부분)가 앞으로 들어가는 이중 S자 모양으로 돼 있다.

그러나 ‘척추측만증’은 척추를 정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옆으로 휘어 있고 추체 자체의 회전 변형과 동반돼 옆에서 보았을 때도 정상적인 만곡 상태가 아닌 3차원적인 기형상태다. 또한 골성장이 완료될 때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발병될수록 만곡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발생 원인이 정확하게 알려진바 없지만 잘못된 자세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별다른 통증이 나타나지 않아 신체검진를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가장 간편한 신체 검진 방법은 상체의 전방 굴곡 검사로 의학적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쉽게 시행할 수 있다. 전방 굴곡 검사는 환자가 양발을 가지런히 모은 상태에서 무릎을 펴고 허리를 전방으로 구부리는 자세를 취하면 검사자가 환자 후방에서 등 부위나 허리 부위에 돌출되는 부분이 관찰되는지 확인하게 된다.

심사평가원 박희전 심사위원은 “모든 사람의 척추가 같은 모양을 이루고 있지는 않아 만곡 정도에 따라 증상을 느끼지 못 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측만증이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측만 진행 정도에 따라 보조기 착용,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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