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60세 이상 고령 천식환자 응급실 내원 1월부터 증가

이해옥

| 2017-01-13 10:10:47

외출 시 마스크 착용과 미세먼지 심한 날 외출 삼가야 천식으로 인한 응급실 내원 환자의 5개년 평균 환자 수(단위 명)

시사투데이 이해옥 기자] 겨울철 찬 공기로 천식이 악화돼 응급실에 내원하는 고령 환자가 1월부터 증가하므로 고령환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의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결과 천식으로 인해 응급실에 내원한 60세 이상 고령 환자가 1월부터 3월까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2만1,697명의 천식환자가 응급실에 방문했는데 특히 9월(10.7%)과 10월(10.0%)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 환자는 2월(12.1%), 1월(11.1%) 추운 겨울에 높았다. 고령자의 경우 기관지 기능이 떨어지면서 천식에 더욱 취약해지는데 찬 공기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철에는 감기나 독감으로 인해 천식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응급실에서 진료 받은 천식 고령 환자의 62.3%가 입원해 다른 연령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의 입원율을 보였다. 또한 고령 천식 환자 0.5%는 병원에 도착 전 사망하거나 응급실내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해 호소한 주 증상으로는 호흡장애(66.9%), 기침(5.2%), 발열(3.4%), 가슴통증(1.7%), 전신쇠약(1.5%), 등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의 경우 증상을 가볍게 여기거나 천식에 의한 증상을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진단율이 낮게 나타난다. 천식의 유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빠른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천식은 만성적인 기도의 알레르기 염증 질환으로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때때로 좁아져서 호흡곤란, 기침, 천명(음) 등 호흡기 증상이 갑작스럽게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에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소아 청소년층과 40세 이후 성인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천식 증상은 갑자기 숨쉬기가 어려운 경우, 호흡할 때 ‘쌕쌕’ 혹은 ‘휘이~휘이~’ 하는 휘파람 소리가 나는 경우, 기침이 시작되면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나오는 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조이는 느낌이 있는 경우, 가래의 양이 많아지는 경우다.

국립중앙의료원 윤순영 응급의학 전문의는 “천식이 있는 고령 환자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 독감 예방백신을 매해 접종해야 하고 가능하면 추운 날씨에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해야 할 경우 실내에서의 간단한 준비 운동을 통해 바깥 공기에 갑자기 노출됐을 때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코로 호흡할 수 있도록 마스크나 스카프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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