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손 안의 보건소 ‘모바일 헬스케어' 이용자 만족도 높아..5월부터 확대 시행

김세미

| 2017-01-25 10:19:25

2월중 신규 보건소 25곳 추가 선정 모바일헬스케어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직장인 A(45세, 남)씨는 평소 운동을 거의 안하고 잦은 회식으로 배가 계속 나오고 있다. 야식을 줄이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해 7월 건강검진 시 혈압이 높게 나았다.


#A씨는 3개월간 생활습관과 건강상태 변화를 모바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확실히 이전보다 많이 걷고 단 음식도 적게 먹었다. 12월에 보건소에 갔더니 혈압이 정상치로 돌아왔다. A씨는 건강한 습관이 몸에 밸 수 있도록 잘 이용하겠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서비스 이용을 권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5월부터 만성질환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에게 보건소에서 모바일 앱으로 개인의 생활습관과 건강상태에 맞게 건강관리를 해주는 ‘모바일 헬스케어’가 대폭 확대된다고 밝혔다.

‘모바일 헬스케어’는 건강검진 결과 건강 위험 신호가 왔을 때 보건소에서 먼저 찾아가서 모바일 앱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해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지난해 9월 서울 중구·송파구, 대구 북구, 광주 서구, 울산 동구, 경기 용인 수지구 등 10개 보건소에서 1차 시범사업으로 시행됐다.

1차 시범사업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보건소에 방문한 910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사와 면담을 실시한 결과 건강관리 효과와 이용자 만족도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자의 76.5%(696명)가 서비스 이용 후 건강생활을 위한 식습관 변화, 운동 실천 등 건강행태지표가 1개 이상 개선됐다고 밝혔다.

조사자의 32.5%(296명)는 서비스 이용 후 본인이 가지고 있던 혈압, 혈당, 허리둘레 등 5가지 만성질환 위험요인 중 1개 이상이 위험 수치에서 정상 범위내로 돌아와 건강 개선 효과를 보여주었다. 또한 모바일 헬스케어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100점 만점 중 86.9점으로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고 서비스 이용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 대상으로 1월 25일부터 2월 8일까지 공모해 2월중 신규 보건소 25곳을 추가 선정한다. 5월부터 총 35곳 보건소에서 모바일 헬스케어를 시행하게 된다. 선정된 보건소는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모바일 헬스케어 전담팀을 운영하게 된다.

2차 시범사업 보건소는 관내 지역 주민 또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3~4월 서비스 신청을 받아 5월부터 보건소별로 평균 100명(60~200명 수준), 전국 35개 보건소에서 총 3,50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건강검진 결과 질환 전 단계로 혈압·혈당이 높거나 복부 비만 등으로 만성질환 위험요인을 1개 이상 가지고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보건소 판단 하에 상대적으로 건강위험요인이 많아 시급히 예방 관리가 필요한 사람 또는 보건소 이용이 어려운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우선 지원할 수 있다. 이용자는 보건소를 방문해 맞춤형 건강관리 목표를 받은 후 모바일 앱으로 생활습관 개선 목표를 이행할 수 있도록 수시로 관리 받고 건강, 운동, 영양 등의 전문 상담도 월 3~4회 받는다.

복지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보건소 건강증진사업으로 본격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한 후 내년부터는 ‘모바일 헬스케어’를 본 사업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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