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 정인수 기자]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은 1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하고 예방수칙 준수 및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을 당부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아시아 전역에 분포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띄고 뚜렷한 무늬가 없고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30일 전남 완도군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모기의 60.1%로 확인됐다. 올해 일본뇌염 경보발령일은 지난해 7월 25일 대비 지속된 폭우와 폭염 등의 기상 영향으로 모기 개체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1주 지연된 것.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한다. 8~9월에 매개모기 밀도가 정점에 달하고 10월 말까지 활동하는 것으로 관찰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시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 중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증상이 회복되어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하는데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 발생한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79명의 환자의 특성을 보면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90%(를 차지했다.
임상증상은 발열, 의식변화, 뇌염, 두통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79.7%에서 인지장애, 마비, 언어장애, 운동장애, 정신장애 등 합병증이 확인됐다.
정부는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2012년생인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중 논,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비유행 지역에서 이주하여 국내에 장기 거주할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 등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여름철 야외활동시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하가리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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