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성길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는 20일 대구광역시 달서구에 있는 서남신 전통시장을 방문해 추석물가를 점검하고 시장의 입주상인들을 격려했다.
지난 8월 29일 안양 중앙시장 방문에 이어 3주 만에 다시 이뤄진 것은 최근 잇달아 발생한 태풍과 폭우로 인해 추석을 앞두고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제수용품 등의 물가동향을 살피고 경기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 상인들을 격려하기 위함이다.
이날 김총리는 김범일 대구광역시장을 포함한 인사들과 함께 떡집·생선가게·족발집 등 을 돌아보면서 만두·족발 등을 시식하고 떡집에서 직접 떡을 썰어보기도 했다.
특히 생선가게에서는 통째로 전시된 귀상어를 보면서 이 지방 전통음식인 돔배기의 요리법을 듣기도 하며 상인들과 물가와 전통시장의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는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과일과 떡 등을 구매하기도 했다.
현호종 상인회장과 상인들은 태풍으로 제수용품 물가가 많이 올라서 손님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대형마트의 설립증가로 인해 전통시장의 매출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우려를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김총리는 전통시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의 발행을 작년 2300억원에서 올해는 4000억원으로 늘리고 각 지자체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정하는 조례를 만드는 등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유도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그리고 “전통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보다도 시장상인들 스스로의 혁신과 자구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서남신시장이 상품마다 가격표를 붙이고 카트를 구비하는 등 경영혁신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김총리는 최근 가격조사에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사는 것이 대형마트에서 사는 것보다 약 23%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결과를 언급,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 구입을 앞둔 소비자들이 이런 사실을 잘 알 수 있도록 시장경영진흥원 등 관련기관이 이를 적극 홍보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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