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홍선화 기자] 번길금강의 맛‘도리뱅뱅이와 생선국수 음식거리’가 있는 청산면은 옥천의 가장 동쪽에 자리 잡은 고장이다. 청산면은 ‘칠보단장의 고장’으로 불린다.
이는 예부터 보청천을 따라 예실보, 범딩이보, 용잉이보 등 7개 보와 끝자리 2·7일에 열리는 청산장의 유명세를 표현한 것이다. 보청천은 보은 속리산 자락에서 발원하여 청산면을 휘감아 금강으로 합류되는 하천이다. 보은과 청산의 첫 자를 따서 지었다.
보청천은 여름철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천렵을 즐기던 공간이고, 아낙들이 한밤에 목욕하던 곳이다. 물고기가 많아 한여름을 잊게 한 ‘천렵국’을 끓여 먹기도 했다. 청산 사람들은 붕어, 메기, 누치 등 물고기를 잡으면 보청천 변에 솥을 걸고 나무로 불을 때서 천렵국을 끓였는데, 쌀을 넣어 어죽처럼 먹었다.
이것이 생선국수의 시초다. 쌀 대신 수제비나 칼국수, 소면 등을 넣어보니, 소면이 가장 칼칼하면서도 국물 배합이 잘되었다고 한다. 생선국수는 국물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물고기를 물과 함께 두 시간 정도 센 불에 뚜껑을 열고 끓이는 것이 생선 비린내를 없애는 비법이다. 잘 우린 국물에 고추장 양념을 풀고, 대파와 애호박을 넣은 뒤 소면을 넣고 한소끔 끓이면 맛깔스런 생선국수가 탄생한다.
<'생선국수'와 '도리뱅뱅'을 먹는 사람들>
또 피라미나 빙어를 사용하는 도리뱅뱅이는 우선 프라이팬에 물고기를 일렬횡대로 키를 맞춰 담는다. 키가 맞아야 해바라기 꽃처럼 둥근 모양이 되기 때문이다. 기름을 피라미가 잠기도록 붓고 바삭하게 한 번 튀긴 뒤 고추장 양념을 발라 한 번 더 튀긴다.
피라미가 없는 계절에는 빙어로 도리뱅뱅이를 만들기도 한다. 누치, 참마자 등 피라미보다 조금 큰 물고기를 통째로 튀기는 생선튀김도 음식거리의 별미다.
이런 먹거리가 있는 청산면은 느끼고볼거리가 많은 고장으로 동요 작곡가 정순철 선생의 고향이기도 하다. 방정환 선생과 함께 색동회를 창립한 분으로 ‘졸업식 노래’ ‘짝짜꿍’ 등 유명한 동요와 노래를 작곡했다.
볼거리 중에는 청산버스터미널을 지나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여주인공 신유경(유진)의 집으로 나온 촬영지가 있다. 더불어 옥천은 금강이 구절양장처럼 흐르는 고장이다. 금강과 대청호 주변으로 금강과 주변 산세의 넉넉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많다.
부소담악은 금강의 지류 소옥천이 대청호로 흘러드는 군북면 추소리에 있다. 말 그대로 물 위에 뜬 산봉우리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소금강이라 표현했을 정도로 아름답다. 또한 안남면에 위치한 둔주봉은 한반도 지형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면사무소에서 시멘트 길을 따라 1km 정도 올라가면 점촌고개, 고갯마루에서 등산로를 따라 약 0.8km 오르면 전망대다.
전망대에서 본 풍경은 강원도 영월 한반도면에 있는 한반도 지형과 정반대 모습이다. 금강이 휘감고 주변 산세가 강과 어우러지는 풍경이 일품이다.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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