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세미 기자] 보건복지부는 한국 의료 정보통신기술(ICT)로 개발한 원격협진시스템에 기반해 페루 국립병원인 까예따노 예레디아 병원과 리마 외곽지역에 위치한 모자보건센터 3개소 간 원격협진사업을 16일부터 본격 시작한다.
가천대길병원은 국내에서 만성질환을 가진 도서벽지 주민 대상과 노인요양시설 거주자 대상 원격진료 서비스 수행 경험에 근거해 본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10월 4일 페루 의료서비스관리청과 MOA(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하고 페루에서 원격협진시스템 구축과 현지 교육을 완료했다.
본 사업은 전문의가 부족한 취약지역 모자보건센터(리마 주변 소재 모자보건센터 3개소)와 대도시 거점병원(까예따노 예레디아 병원) 전문의를 연계해 산부인과 진료 등을 실시하는 원격협진 모델이다. 산모 90명을 대상으로 주기적 산전관리, 산부인과 진료과별 원격협진을 시범 운영한다.
모자보건센터에 산전 관리를 등록하고 주기적으로 관리를 받는 환자 중 고위험 인자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과를 까예따노 예레디아 병원 전문의가 원격협진을 시행하고 이송하거나 전원해야 할 경우를 판단해 준다. 그 이외의 케이스에서는 주기별 원격협진을 시행해 모자보건센터에서 분만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우리나라의 우수한 의료ICT 기술이 인구 대비 국토면적이 넓고 고산지역과 아마존 지역 등 오지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남미 국가 국민들의 보건의료 접근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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