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k-9 자주포 폭발 사건과 관련해 "지난 18일 자주포 사격훈련 중 사고로 희생된 장병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합참의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부상을 당해 치료중인 장병들과 가족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나라를 위해 복무하다 훈련 중 순직하고 다친 장병들은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합당한 예우와 보상, 부상 장병들의 치료와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 이 자리는 우리 군의 현역부터 예비역까지, 장성부터 사병까지 모두가 함께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함께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국군과 한미연합군의 역사와 무훈이 고통과 인내와 영광이 함께했을 여러분의 삶 속에 있다. 나는 이 사실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나는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자 '육군 병장 출신의 국군통수권자'로서 이 자리에 서 있다"며 "우리 60만 국군장병 모두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자부심이 되기를 바란다"며 "조국의 안보와 평화를 수호하는 전선에서 여러분과 나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전우"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방은 국가 존립의 기초이자 국민 생존의 기반으로 어느 한순간도 빈틈이 있어선 안 된다"면서 "돌이켜보면 우리는 불과 수개월 전, 유례없는 정치 상황의 급변을 겪었다. 북한의 도발로 안보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도 우리 국민들은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그 중심에 합참의장 이순진 대장의 노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어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군사대비태세로 우리 군의 위기관리능력을 확인해 주었다. 이순진 대장이 합참의장으로서 보여준 책임감과 열정에 감사드린다"며 "대인춘풍 지기추상, 자신에겐 엄격하면서 부하들에게선 늘 '순진 형님'으로 불린 부하 사랑 모습은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님들이 바라는 참군인의 표상이었다."조국은 '작은 거인' 이순진 대장이 걸어온 42년 애국의 길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제 조국은 정경두 대장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한다"며 "정경두 신임 합참의장을 중심으로 전 군이 하나가 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고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군을 만드는데 진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강한 군대를 만들라는 국방개혁은 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다. 국방개혁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첫째, 싸워서 이기는 군대를 만드는 것. 둘째, 지휘관부터 사병까지 애국심과 사기가 충만한 군대가 되는 것. 셋째,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군대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나는 군통수권자로서 국방개혁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대응전력과 자주국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는 책임과 권한을 다하겠다"면서 "3축 체계를 조기 구축할 것이며 전시작전권 환수를 준비하는 군의 노력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군의 충성과 헌신에는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면서도 "거듭 강조하지만 군이 앞장서서 노력해야 한다. 군이 국방개혁의 주체가 돼야 한다"면서 "나는 그 길만이 국방개혁의 성공, 더 나아가 국방에 헌신하는 군인이 예우 받고 존경 받는 사회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우리 국민 누군가의 귀한 아들 딸이며, 또한 우리 역사 속에는 을지문덕·강감찬·이순신 장군처럼 국민과 민족이 사랑한 군인들이 있었다"며 "우리 군 장병들에게 그 피와 정신이 흐르고 있다. 강한 군대, 국민이 사랑하는 군대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끝으로 "나와 장병 여러분이 혼연일체가 되어 강한 대한민국, 평화로운 대한민국의 기틀을 세우자"며 "나는 대통령으로서 여러분을 사랑하며, 여러분이 걷고 있는 군인의 길이 더욱 영예롭고 자부심 넘치는 길이 되도록 늘 함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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