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鄕愁)을 담은 향수(香水). 통일부는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특별시 중구에 소재한 시민누리공간 무교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통일향수전(統一鄕水展)’을 개최한다.
현재 ‘남북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가운데 생존자는 약 6만 명으로 평균 나이는 81세다.
통일부는 ㈜비비디오코리아와 협력해 ‘갈 수 없는 북녘 고향에 대한 이산가족의 그리움’을 담은 ‘통일향수(統一鄕水)’를 만들었다. 통일향수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주인공이 마들렌 향을 맡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던 ‘프루스트 현상’에 착안한 것.
이번 전시회는 이산가족 다섯 분의 이야기를 원료로 만든 다섯 가지의 향수가 전시된다. 다섯 가지 향수는 함경도 이재순 할머니(84세)의 ‘명사십리 해당화 향’과 이주경 할아버지(94세)의 ‘한여름 산딸기 향’, 평안도 김형석 할아버지(98세)의 ‘대동강 솔 향’과 김혁 할아버지(97세)의 ‘옥수수 향의 추억’ 그리고 황해도 송용순 할머니(97세)의 ‘해주 바다 내음’이다. 이산가족 다섯 분의 마음 속 추억은 퍼퓸라이퍼 대표 조향사 이성민 씨의 손끝에서 향기로 되살아났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가 시청각 매체를 넘어 후각으로 평화와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통일향수전(統一鄕水展)’은 서울과 파주에서 열린다. 서울 전시는 서울특별시 중구 청계천 인근에 있는 ‘시민누리공간 무교’에서 8일부터 12일까지, 파주 전시는 분단의 현장인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오는 12월 13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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