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통룬 시술릿(Thongloun Sisoulith) 라오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라오스 아타푸 주(州)에서 발생한 댐 사고에 대해 거듭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이재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하는 한편 피해 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지난 7월 라오스 앗따쁘 주에서는 SK 등 우리기업이 시공 중이던 수력발전댐의 보조댐이 붕괴 돼 40명이 사망하고, 이재민이 6000여명이 발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7월25일 우리 정부에 "구호대를 파견하고 정부차원의 강력한 지원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7월26일 분냥 라오스 대통령 앞으로 위로전을 전달했다.
정부는 긴급구호대를 3차례 파견했고 구호금 50만달러, 물품 50만달러 어치 등 총 100만달러 규모의 지원을 했다.
시술릿 총리는 한국 정부의 따뜻한 위로와 지원이 피해지역 주민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라오스 양국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 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우리가 신남방정책 하에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라오스와도 더욱 견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그간 라오스 정부가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보내준 지지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앞으로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시술릿 총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이를 계속 지지하면서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라오스는 9월부터 한국인의 무사증 체류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연장과 관련해 일방적 무사증 체류 기간 30일은 한국에게만 유일하게 허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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