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외교부는 16일 "이태호 외교부 2차관과 수하일 알-마즈루이 UAE 에너지·산업부 장관이 양측 수석대표 로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한-UAE 원자력 고위급협의회'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우리측에서 외교부, 과기부, 산업부, 원안위 원자력 관련 부서 및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UAE측에서는 에너지‧산업부, UAE원자력공사(ENEC), 연방원자력규제청(FANR), 바라카원(Barakah One Company) 등 총 5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양측은 바라카 원전 협력이 한-UAE 관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는 데 있어 핵심적 역할을 해왔음에 공감하고, 원전 건설에서 더 나아가 원자력 분야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심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특히 회의에서 양측은 한국이 수주한 '바라카 원전' 사업 진행 현황을 공유하고, 바라카 원전 운영을 순조롭게 개시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설명했다.
또 양국이 제3국 원전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한 협력 강화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구체 방안을 진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UAE 양측은 원자력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해 학계 및 연구기관 간 구체적 협력사업들을 발굴해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UAE 내 R&D 센터 설립을 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핵안보 강화를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도 함께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양국의 원자력 안전 규제 강화를 위해 규제 R&D 및 인력양성 분야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상기 분야별로 심도 있는 협의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고 지속가능한 협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고위급 협의회 산하에 4개 실무작업반을 △바라카 원전 협력 및 제3국 공동진출(산업부 주도) △원자력 과학‧기술 R&D(과기부 주도) △핵안보 및 국제무대 협력(외교부 주도) △원자력 규제(원안위 주도)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차기 한-UAE 원자력 고위급회의를 내년 UAE에서 개최키로 하고 실무작업반별 후속 논의를 통해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면서 이행 현황을 차기 회의에 보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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