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미라 기자]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촉진을 위한 데이터 공유센터를 경기도 화성시 ‘케이-시티’ 내에 구축하고 본격적인 데이터 공유를 위해 협의체를 발족했다.
협의체에는 현대자동차, SKT, LG전자, 소네트, 서울대, 연세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14개 기업, 3개 대학교, 3개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14일 오후 4시에 개최될 협의체 발족식에서 20개 참여기관들은 데이터 공유, 공동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11월 말 현재 자율주행차 53대가 시험운행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국토부는 합산 누적 주행거리가 약 48만km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그러나 기업, 대학 등이 개별적으로 데이터를 축적하는 경우 시간과 비용의 중복투자는 물론 데이터의 절대량도 부족할 우려가 있다. 이에 국토부는 산학연간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10억 원을 투입해 전산시스템 등을 갖춘 데이터 공유센터를 구축했다. 데이터 공유센터에서 기업, 대학 등은 인공지능 학습용 자율주행 영상, 주요 상황과 대응방법 등을 공유하게 된다. 선도기업들은 후발 중소기업에게 기술자문도 제공한다.
국토부는 내년에도 예산 10억 원을 투입해 공유용 데이터를 생산해 제공하고 데이터 표준화도 추진해 보다 효율적인 기술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국토부 김채규 자동차관리관은 “지난 10일 준공한 ‘케이-시티’와 함께 데이터 공유센터가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의 중심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확대 발전시켜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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