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모디 총리님은 대한민국이 올해 처음으로 맞이하는 국빈"이라면서 "총리님도 올해 첫 해외 순방지로 한국을 찾아주셨다. 양국이 서로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통한 것 같다. 대한민국 국민의 우정을 담아 따뜻한 환영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모디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은 자리에서 "한-인도 양국이 열어갈 미래에 대한 큰 꿈이 있다"며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양국이 함께 아시아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비전은 인도의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다"며 "오늘 우리 한-인도 두 정상은 그간의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의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와 관련해 "이번에 우리 국민들의 인도 체류허가 기간이 3년으로 연장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며 "한국인들이 인도에서 보다 안정적으로 거주하며, 인도사회에 대한 기여를 높여 나가리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도 인도 국민에 대해 단체관광비자 발급을 개시하기로 했다"며 "더 많은 인도인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는 평화를 사랑하는 양국 국민에게 아주 뜻깊은 해이다. 인도는 위대한 영혼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이고, 한국은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면서 "어제는 총리님과 함께 간디 기념 동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오랫동안 평화를 염원해 온 우리 국민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해주신 총리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오늘 나는 한국전 당시 의료지원부대를 파견해 준 인도의 각별한 우정에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우리는 인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뉴델리에 조속히 세워지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인도 양국의 미래지향적 실질협력을 더욱 확대하여 양국 국민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것 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작년 양국간 교역액이 215억 불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는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 불을 달성하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수입규제 완화, 원산지증명 전자교환 등을 통해 무역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며 "모디총리님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인도 제조업육성(Make in India)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들이 보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하셨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철도, 항만 등 인프라 개발사업과 농수산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양국 정부는 경제 활력을 주도하는 양국 스타트업 간 교류·협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한국 스타트업이 인도에 더 많이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올해 안에 설치되어 양국 미래협력을 이끌 '한·인도 연구혁신협력센터' 와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에 대한 높은 기대도 공유했다"며 "앞으로 인공지능, 로보틱스, 정보통신기술(ICT) 연구와 상용화, 헬스케어, 전기차 공동 연구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양국의 우주분야 협력도 인도와 한국이 공동으로 달을 탐사하는 날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태양광동맹'(ISA)을 이끌며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인도의 지도력을 평가하고 미래 에너지원인 태양광 보급을 위해 인도와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의 평화와 안정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전략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평화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양국이 서로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힘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디총리님은 다음 주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주셨다"며 "언제나 큰 힘이 되어 주시는 총리님과 인도 국민들의 성원에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 드린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인도에는 '1 더하기 1은 11이 된다'는 격언이 있다고 한다. 인도와 한국이 계속해서 서로 힘과 지혜를 모으며,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산술할 수 없는, 큰 성과를 이루길 기대한다"며 "양국 국민은 함께 행복하고, 양국은 함께 번영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님의 초청과 또 우리에게 베풀어준 매우 따뜻한 환대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저는 총리가 되기 전에도 한국의 모델이 인도 발전에 있어서 가장 모범적인 모델일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며 "한국의 발전은 인도에게 있어서 영감의 원천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항상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님을 인도로 맞이하는 기회를 가진 바 있다. 또한 우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와 G20 정상회의 기간에도 회담을 가진 바 있다"면서 "제가 생각하기에 인도의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 간에 시너지 효과가 있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강화하기 위한 강력한 플랫폼으로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지역과 관련해 "우리는 포용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다. 아시안 중심성에 대해서, 또 공유된 번영에 대해 큰 강조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내무부와 한국의 경찰청 간에 양해각서 체결과 관련해 "이 양해각서는 우리의 대테러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실제로 지구촌이 말 이상의 행동에 나설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단합된 자세로서 이 재앙에 맞서야 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우리는 한국을 대단히 소중한 파트너로서, 즉 인도의 경제 대전환에 있어서 소중한 파트너로서 생각하고 있고, 양국 간의 무역 및 투자 관계는 성장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과 나는 우리의 목표를 다시 확인했다. 양국 간 교역을 2030년까지 500억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산업 부문들, 예를 들어 인프라라든가 인프라, 항만 개발, 해양, 그리고 식품가공 등의 분야, 창업 분야, 중소기업 부문에 있어서 우리는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략적인 점, 고려를 협력을 생각해봤을 때 방위산업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그 예가 한국산 K-9 자주포를 인도 육군 무기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방위산업의 현저한 협력 증진을 위해서 한국과 인도는 국방기술 및 공동생산을 위한 방위산업 협력 로드맵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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